제주도 관련 33

제주 인구100만 꿈, 쿨하게 봐야

제주도 관련 2016-08-23 11:49:50 제주도가 뜨겁다. 유례없는 폭염도 뜨겁지만, 제주도에 대한 외부인의 관심이 너무 뜨거워 이 작은 섬이 녹아내릴 것 같다. 정치인, 공직자, 상공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수학을 좋아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목표나 실적을 숫자로 표시하기를 원한다. 이런 맥락에서 요즘 원희룡 제주 도지사나 현지 상공인들은 붕 떠 있을 듯싶다. 제주도의 관광객 수와 상주인구 수가 자고 나면 기록을 경신하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땅값 집값 모두 천정부지로 솟아오른다. 올해 1월1일부터 8월 18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누적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작년보다 내국인은 15%, 외국인은 49% 증가했다. 지난해 관광객이 1000만명을 기록한 것이 10월 초였으니 올해 제주열풍이 얼마..

제주도 관련 2023.01.18

제주하늘에 비행기들이 배회하는 까닭은?

제주도 관련 2016-06-28 15:49:03 공항은 요즘 우리나라의 민감 이슈 중 하나다. 특히 지방 공항이 그렇다. 공항 유치를 놓고 지역주민은 지역주민 대로,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싸움질을 한다.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난 영남권 신공항 논쟁이 대표적 사례다. 대개 논쟁의 핵심은 공항의 입지다. 지방에 공항, 특히 국제공항이 생기면 지역 위상이 높아지고 투자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후보지역들의 주민, 행정기관, 정치인들은 기를 쓰고 덤빈다. 그러나 공항의 입지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공항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리다. 이런 점에서 제주공항은 심각한 상태다. 제주공항의 포화상태는 비행기를 타고 제주 공항을 이용해본 사람은 실감한다. 공항로비는 시장 바닥처럼 승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출발..

제주도 관련 2022.12.24

제주 아낙네 유혹하는 부동산 광풍

제주도 관련2016-05-31 18:36:02 누군가 제주도 땅을 옛날식 도량형으로 계산한 결과 6억평이라고 말해주었다. 우리나라 인구 1명당 평균 12평을 가질 수 있는 면적이니 결코 작은 땅이 아니리라. 제주도 부동산 값 폭등 뉴스는 이제 새롭지 않다. 4~5년 전 외국인 투자이민정책을 편 것이 계기가 되어 중국 관광객이 갑자기 몰려들면서 땅값을 자극하더니 요즘은 아파트 구매 수요가 늘면서 제주도의 부동산 시장은, 조용한 섬의 분위기와는 전혀 동떨어진 이상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 전통적 삶에 안주해오던 제주도 토박이 주민들에겐 이 현상이 사회 경제적 압박 요인이 되고 있고 이주민에겐 큰 혼란이 되는 모양이다. 제주도는 몇 년 사이에 상전벽해로 변했다. 연간 1200만명이 방문하는 제주공항은 온종일 북..

제주도 관련 2022.12.24

전기차는 濟州夢

제주도 관련 2016-03-06 21:24:51 작년 3월 초 제주에서 열린 제2회 국제전기차엑스포(IEVE)를 찾았던 사람들은 현대자동차의 전시 부스에서 의아스러움을 느꼈을 것이다. 부스는 은회색 장막으로 가려져 있었고 자동차는 보이지 않았다. 장막 너머를 뚫어져라 바라보면 자동차의 실루엣이 어렴풋이 보였다. 소개 팻말에 ‘미래지향적 스포티 전기차”라고 쓰여 있었다. 사정을 모르는 구경꾼들이 기웃거리며 한마디씩 했다. “이건 또 무슨 쇼지?” 의문은 곧 풀렸다.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순수한 전기차만 출품할 수 있었던 탓에, 그때까지 전기차를 개발하지 못했던 현대자동차는 이렇게 '실루엣 출연'으로 대신한 것이다. 수소차 개발에 주력했던 현대자동차에겐 실망스럽게도 친환경 자동차의 변화 추세가 전기차로 기울었다..

제주도 관련 2022.12.24

기후변화, 석유 있어도 못 쓰는 시대로

기고(제주도 지역 기관)2015-11-01 21:10:19 올해 2월 15일 미국 국회의사당 상원 회의실에서는 기이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제임스 인호프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환경 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발언하던 중 비닐봉지에서 큰 눈덩이를 꺼내 들었다. “의장님께 질문 하나 하겠소. 이것이 무엇입니까? 눈덩입니다. 밖이 얼마나 추운 줄 아시오. 의장님.” 이렇게 말하며 인호프 의원은 의장 단상 쪽으로 눈덩이를 던졌다. 인호프 의원은 ‘기후변화는 사기극’이라는 책을 쓴 사람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30일 파리에서 개막되는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정상회의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국제적 합의를 도출해도 인호프와 같은..

제주도 관련 2022.12.24

제주그린빅뱅의 도전

제주도 관련 2015-09-02 11:48:41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청 주변에는‘제주그린빅뱅’(Green Big Bang)이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파격적인 이 단어를 정책 용어로 띄운 사람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입니다. 빅뱅은 원래 우주 생성의 대폭발 이론으로 획기적 변화를 의미하는 파생어로 쓰이기도 합니다. 환경을 상징하는‘그린'을 앞에 붙여 만든 ’그린빅뱅‘은 제주 섬 전체를 ‘녹색산업’의 융합 메카로 왕창 바꿔놓겠다는 원희룡 도지사의 정책 구상입니다. 제주도는 ‘제주그린빅뱅추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정책 구상을 구체적 프로그램으로 추진할 엔진을 단 것입니다. 과거 정부의 녹색성장을 조율했던 인사, 전기공학자, 산업계와 학계의 에너지 전문가, 건축가, 기업분석가, 투자전문가, 법률학자, 국제회의전문가,..

제주도 관련 2022.12.24

미국판 왕비와 왕자의 대결

기고 (제주도 지역 기관)2015-06-11 23:39:38 부시 가문의 3번째 야심가 젭 부시가 15일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후보 지명전에 출사표를 던진다.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던 그가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열기는 일찍 타 오르지 않을까 싶다. 미국의 45번 째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은 2016년 11월 8일, 아직 1년 5개월이 남았다. 민주 공화 양당 후보를 가늠해볼 수 있는 뉴햄프셔 예비선거까지는 6개월 이상, 양당의 후보가 확정되는 지명대회까지는 무려 1년 이상 시간이 있다. 그럼에도 조기에 관심과 호기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24년 만에 부시 가문과 클린턴 가문의 대회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일찌감치 지난 4월 ..

제주도 관련 2022.12.22

어느 4.3 저널리스트

제주도 관련 2015-04-13 10:21:43 지난 4월 3일 제주도 한라산 중턱에 있는 4·3평화공원에서는 국무총리와 여야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두 번째 국가 공식 4·3추념식이 열렸습니다. 제주도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관심을 가졌지만, 대통령은 작년 국가 기념일 지정 결정만 내린 후 참석하지는 않았습니다. 해마다 사월이 되면 제주도민들은 잔인한 추억을 떠올리며 가슴 아파하고, 정치 무대에서는 이념의 휴화산이 연기를 뿜어냅니다. 4·3은 해방 공간, 즉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서기 전 이념 논쟁으로 촉발된 민족적 비극입니다. 좌익 계열 무장대의 관공서 습격과 이에 대응한 군경 토벌대의 초토화 작전 과정에서 대량학살(Genocide)이 자행되었습니다. 1999년 여야가 합의해 만든 4·3특별..

제주도 관련 2022.12.22

제주도서 쏟아진 전기차 이야기

제주도 관련 2015-03-23 23:55:15 배기통이 없는 전기자동차 3000대가 올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차의 보급을 위해 정부가 이들 전기자동차 1대당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지방정부의 보조금까지 더하면 1대당 2000만원이 넘는 지원금이 주어진다. 정부는 3000대의 절반인 1500대를 제주도에 배정했다. 정부가 제주도를 전기자동차 보급 시범지역으로 정하고 상당한 투자와 관심을 쏟고 있다. 3월 6일부터 열흘간 제주도에서 산업자원부 환경부 제주도의 지원 아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열렸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엑스포에는 오직 전기 동력으로 달리는 자동차, 자전거, 오토바이만 참여했다. 테슬라의 불참이 아쉬웠지만 전기자동차 분야 선두로 나선 BMW의..

제주도 관련 2022.12.22

전기차 엑스포가 중요한 이유 세 가지

제주도 관련 2015-03-17 20:14:14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제2회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중문관광단지 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시 및 컨퍼런스 규모도 작년보다 훨씬 커졌고, 관람객도 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는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다른 컨벤션 행사와 비교할 수 없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왜 전기차 엑스포가 제주도 발전에 중요한 비중을 갖는 것인지3가지 관점에서 짚어본다. 첫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제주인들이 주체가 되어 탄생시킨 국제 컨벤션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주도는 연간 1,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그 중 300만 명이 외국인이라 점에서 국제 관광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국내의 각종..

제주도 관련 202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