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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수소경제’

(서울=뉴스1) | 2018-12-20 10:31 송고 | 2018-12-20 11:32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은 좋은 의미에서 ‘수소 대통령’이란 별명을 얻을 수 있을까. 근래 수소차와 관련한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다. “초기에 수소전기차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려면 국내수요를 늘려서 생산능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지난 18일 산업자원통상부의 업무보고를 받은 후, 대통령이 마무리 발언에서 강조한 말이다. 대통령이 수소차 국내수요를 늘리겠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부가 초기에 가격이 비싼 수소차를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상당한 재정 지원을 하겠다는 마음을 내비친 것이다. 대량 생산을 할 수 있게 마중물을 붓겠다는 얘기다. 그..

뉴스1 2023.10.30

줄 수 있으면 행복할 수 있다

(서울=뉴스1) | 2018-12-13 14:35 송고 | 2018-12-13 15:52 최종수정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8년이 저문다. 연말이 되면 기업이나 개인이 한해를 되돌아보며 정리한다. 그리고 공동체나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한다. 기업 총수에서부터 평범한 시민들이 나서는 기부 문화가 사회를 훈훈하게 한다. 사회단체나 재단법인들이 어떤 분야에 공헌한 단체와 개인에게 상을 주고,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장애인이나 불우이웃에게 지원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한다. 역시 이런 일에는 기업과 기업인의 역할이 크다. 서울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은퇴한 중소기업가들이 조용히 공동체에 기여하는 경우가 있다. 제주도에서 덕산문화재단을 만들어 지역 공동체에 기여하는 김명신 이사장도 그런 한 사람이다. 올해 여..

뉴스1 2023.10.30

절제와 원숙함의 부시 리더십

(서울=뉴스1) | 2018-12-05 11:14 송고 | 2018-12-05 11:18 최종수정 미국의 제41대 대통령 조지 H.W. 부시의 타계를 애도하는 추모의 물결이 미국을 휘감고 있다. 부시는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었지만, 미국에서 그에 대한 추모 감정은 정파를 초월하는 것 같다. 그가 죽은 후 이렇게 미국인의 추앙을 받는 것은 한 미국 신문의 표현처럼 ‘절제와 원숙함을 갖춘’ 정치 지도자의 자질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인들에게도 부시 대통령은 기억에 깊게 새겨진 인물이다. 같은 이름을 가진 아들이 43대 대통령이었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1991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격퇴하기 위해 40여만 명의 다국적군을 구성하여 ‘사막의 폭풍’ 작전, 즉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뉴스1 2023.10.30

제주 청년의 ‘일자리’ 문제

(서울=뉴스1) | 2018-11-27 10:24 송고 | 2018-11-29 11:30 최종수정 제주도는 ‘탈 대도시’를 생각하는 중산층 사람들의 로망이다. 그 이유는 뭘까. 그건 아마 파괴되지 않은 청정 자연과 국제도시의 발전 가능성일 것이다. 이 두 조건은 서로 모순되는 욕구지만 서울 등 대도시 사람들에게 묘한 호소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그래서 2010년 한해 437명의 순유입 인구가 최근에는 1개월에 1000명 이상이 된다. 그렇게 8년 동안 육지에서 제주도로 들어온 순유입 인구가 지난 9월말 현재 7만 명을 넘었다. 2009년 56만 명이던 인구가 현재 67만 명으로 증가한 것은 육지에서 제주로 들어간 순유입 인구 증가 때문이다. ‘10년 18% 인구증가’는 제주도를 격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

뉴스1 2023.10.30

나폴레옹의 예언과 오늘의 중국

(서울=뉴스1) | 2018-11-22 10:50 송고 | 2018-11-22 11:02 최종수정 올해 지구촌을 가장 크게 뒤흔든 사건은 무엇일까. 아마 미·중 무역 전쟁이 아닐까 싶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출품에 대한 10% 고율 관세 명령을 거침없이 쏟아 내고 추가로 25% 관세 스케줄을 세우자, 기세당당하던 중국이 잠시 꼬리를 내리는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전쟁은 잠시 소강상태일 뿐이다. 오는 3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가 미·중 충돌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 G-20정상회의 기간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벌일 양자 회담에서 원만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세계 경제는 요동칠 것이다. GDP 규모로 본 중국의 힘을 새삼 조명해 보게 된다. 세계 모든 ..

뉴스1 2023.10.30

제주 '하논 분화구' 복원해보자

(서울=뉴스1) | 2018-11-15 08:45 송고 | 2018-11-15 14:19 최종수정 공항철도의 김포공항역에서 특이한 광고판 하나를 보았다. 바닷가에 인접한 산자락에 파란 호수의 이미지가 새겨 있고, 그 위에 '하논 분화구 복원은 시대의 사명입니다'는 광고 문구가 적혀있다. 유명 관광지나 지방 특산물 광고가 제격인 공항 지하철역 로비에 느닷없이 나온 '하논 분화구 복원' 캠페인 광고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듯싶다. 하논 분화구는 제주도 서귀포 천지연 폭포 바로 상류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화산 분화구다. 이 분화구를 복원하자니, 그게 무슨 뜻이고, 어떤 가치와 사연이 있을까.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1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주를 찾아 공약을 발표했다. 제주 4·3문제와..

뉴스1 2023.10.30

영화 ‘퍼스트 맨’을 보고 느낀 것

(서울=뉴스1) | 2018-11-02 10:26 송고 | 2018-11-02 10:36 최종수정 평소 일요일 오전이 영화 관객이 많이 몰리는 시간인지 모르겠다. 600개의 좌석이 거의 꽉 찼다.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나이든 사람들도 많았다. 영화 ‘퍼스트 맨’을 보았다.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미국의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인생을 그린, 전기(傳記) 영화다. 입소문 또는 영화평을 보고 구경한 사람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릴 적 TV 흑백 화면에서 달 착륙 장면을 보았던 사람들은 옛 기억을 되살리고 곱씹어보기 위해 이 영화를 구경했을 것 같다. 나도 그런 부류의 관객이었다. 오락적 요소라고는 하나도 없는 영화, 그러나 140분 동안 ‘진지한 긴장’이 관객의 마음을 한시도 놔주지 않았..

뉴스1 2023.10.29

브라질에 부는 ‘보우소나르’ 돌풍

서울=뉴스1) | 2018-10-25 09:52 송고 | 2018-10-25 10:30 최종수정 지구촌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를 2건의 선거가 임박했다. 하나는 11월 6일의 미국 중간 선거이고, 또 다른 하나는 28일에 실시되는 브라질 대통령 결선 투표다. 선거 결과에 따라 북한 비핵화 이슈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관심은 미국 중간선거에 쏠려 있다. 하지만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과도 지구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질 듯하니, 큰 관심거리다. 지금 브라질에선 ‘보우소나르’ 돌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지난 8일 실시된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우파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르 후보가 4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8%의 득표율에 머문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

뉴스1 2023.10.29

노벨상, 기후변화에 개입하다

(서울=뉴스1) | 2018-10-12 10:26 송고 한시도 참지 못하고 사사건건 트위터 문자를 날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침묵하게 하는 두 가지 국제 뉴스가 터져 나왔다. 유엔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는 지난 8일 인천 송도에서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하는 ‘특별보고서’를 발표했고, 같은 날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의 효과적 방안으로 탄소세 부과를 강조하는 예일대 경제학자 위리엄 노다우스 교수를 경제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기후변화를 ‘중국이 벌이는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겐 정말 기분 나쁜 소식이었을 게 분명하다. 게다가 노다우스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기후변화)정책이 과학에 한참 뒤져있다. 트럼프정부의 재앙적인 정책으로 뒷걸음질 쳤다”고 비판했다..

뉴스1 2023.10.29

늦깎이 태풍 ‘콩레이’

(서울=뉴스1) | 2018-10-05 16:42 송고 | 2018-10-05 16:46 최종수정 모레 7일은 24절기의 하나인 한로(寒露)다. 과거 곡식 생산이 경제를 좌우했던 농업사회에선 24절기가 매우 중요한 계절 변화의 역표(曆表)였다. 한자대로 풀이하면, ‘한로’는 찬이슬이 내린다는 뜻이다. 이제 겨울이 닥칠 것이라는 예보여서 사람들은 서둘러 곡식을 거두어 갈무리해야 할 때다. 제비도 강남으로 돌아간다는 이 서늘한 절기에 반갑지 않은 강남 손님이 들이닥친다. 태풍 ‘콩레이’가 5일 밤부터 6일까지 남부지방에 상륙할 모양이다. 10월 태풍은 매우 드문 현상이면서, 그 피해가 컸음을 과거 기록이 보여주고 있다. 강풍과 폭우로 농산물과 산업현장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긴밀하게..

뉴스1 2023.10.29